백예진 > 2022-1

f lovve r

꽃 한 송이가 핀다는 것은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 꽃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받는다는 것은 당신 또한 여기에 오기까지 온 힘을 쏟았음을 알고 있고, 응원한다는 뜻이 아닐까. 내게도 꽃 같은 사람들이 있다. 향기와 실체를 가진 꽃과도 관련이 있지만, 내게 건넸던 따스한 말과 추억이 마치 꽃 같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이 있기에 온 힘을 쏟아내고도 언제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들의 모습과 꽃을 한 장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f lovve r'. 꽃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의미한다.

작품1. N과 Hyacinth
N과의 약속이 있던 날, 오는 길에 그냥 생각이 나서 샀다며 내게 건넨 히아신스.
아무것도 아닌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히아신스와 그의 특징적인 이목구비를 함께 담아냈다.
(연필, 샤프 / 420*297)
-
작품2. C와 Rose
서로의 청춘을 축하하면서 주고 받았던 장미.
그 순간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붉은 장미와 그의 은은한 미소를 함께 담아냈다.
(연필, 샤프 / 420*297)
-
작품3. H와 Cosmos
집 앞 마당에 피어 있던 코스모스.
멀리 있지만 누구보다 마음 가까이 나를 응원하는 이들을 떠올리면서 마당을 뛰어다니던 어린 그를 함께 담아냈다.
(연필, 샤프 / 420*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