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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경

Concept Image 1 — Light
투명한 무대 한가운데 기술이 떠올랐다.
신은 사라졌고,
그 자리를 우리가 만든 기계가 차지했다.

Concept Image 2 — Darkness
빛은 꺼졌고,
기계는 말이 없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는 침묵했다.

Material Image 1 — Marble
기계는 대리석을 입고,
그 표면은 점점 유물처럼 변해간다.
마블은 여전히 남고,
기술은 계속 바뀐다.

Material Image 2 — Fabric
차갑게 굳은 기술의 껍데기 뒤로,
감각이 천천히 돌아온다.
섬유의 결, 주름, 따뜻한 촉감은
한때 경배하던 대상보다 더 진실하게 손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