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조은빈
1. 컨셉 이미지 : 사라진 인류, 문명의 실루엣
인류의 손에 쥐어졌을 때만 의미를 지녔던 사물들. 고가의 전자기기였던 에어팟과 아이패드조차, 인류가 사라진 순간 그 존재 이유를 잃는다. 문명이 붕괴된 사막 한가운데, 이 물건들은 더 이상 기술도, 소통도, 편리함도 아니다. 그저 무의미하게 남겨진 잔해,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인간 중심의 가치가 얼마나 덧없고, 사물이 지닌 본질이 맥락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질문한다.
문명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의미 있는 것’이라 부를 수 있을까?
2. 소재 이미지 : Uneven Glass
표면이 불규칙한 유리는 빛을 다양한 각도로 투과하고 반사하며, 동시에 굴절을 일으킨다. 그 결과 유리 표면에는 마치 물결이 이는 듯한 시각적 왜곡이 형성된다. 이러한 유리 위에 놓인 아이패드와 펜슬, 그리고 유리로 마감된 바닥은 서로 시각적으로 중첩되며, 두 사물이 마치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작품은 단일 소재인 유리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빛의 움직임을 통해, 투명함과 흐림, 그리고 현실과 착시의 경계를 탐색한다.
인류의 손에 쥐어졌을 때만 의미를 지녔던 사물들. 고가의 전자기기였던 에어팟과 아이패드조차, 인류가 사라진 순간 그 존재 이유를 잃는다. 문명이 붕괴된 사막 한가운데, 이 물건들은 더 이상 기술도, 소통도, 편리함도 아니다. 그저 무의미하게 남겨진 잔해,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인간 중심의 가치가 얼마나 덧없고, 사물이 지닌 본질이 맥락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질문한다.
문명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의미 있는 것’이라 부를 수 있을까?
2. 소재 이미지 : Uneven Glass
표면이 불규칙한 유리는 빛을 다양한 각도로 투과하고 반사하며, 동시에 굴절을 일으킨다. 그 결과 유리 표면에는 마치 물결이 이는 듯한 시각적 왜곡이 형성된다. 이러한 유리 위에 놓인 아이패드와 펜슬, 그리고 유리로 마감된 바닥은 서로 시각적으로 중첩되며, 두 사물이 마치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작품은 단일 소재인 유리가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빛의 움직임을 통해, 투명함과 흐림, 그리고 현실과 착시의 경계를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