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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1. 컨셉 이미지- 인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사과 3가지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과일은 단연 사과라고 생각한다.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애플과 애플의 제품들까지. 이 세 가지 사과를 컨셉으로 작업하였다.

1-1 The Bite of Knowledge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를 꾀어 선악과를 먹게 만든 뱀은 평생 배로 기어다니는 저주를 받는다. 에덴에서 추락하는 뱀, 아담과 하와를 상징하는 사과 두 알, 그리고 그들을 쫓아내는 천사들을 흰색 펜슬로 표현하였다. 마모된 아이패드는 뱀이 기어다닌 나무이자 그 모든 것을 기록하는 성경책을 의미한다. 카메라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빛은 분노한 신의 시선처럼 뱀을 무자비하게 내리쬔다.

1-2 When Realization Falls
뉴턴은 정원의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깨달았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그의 머리 위로 사과가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게 분명히 떨어졌을 ‘깨달음’을 하나의 사과로 상징하고, 그 사과는 애플의 둥근 에어팟으로 표현했다.


2. 소재 이미지- 다양한 형태의 유리
유리는 깨지면 위험하지만 그만큼 아름답다. 다양한 형태와 표면을 지니며 다른 재질과 유사하며 그들을 모방하는 듯한 유리를 소재로 표현해보았다.

2-1 Through the Looking-Glass
한없이 반짝거려 거울처럼 물체를 투과시킬 것만같은 유리의 소재를 모방하였다.

2-2 Tumbled into Clarity
인간이 바다에 버린 유리 조각들은 파도와 모래에 오랜 시간 돌아가고 깎이며 부드럽고 둥근 조약돌의 형태가 된다. 그렇게 탄생한 시글래스(sea glass)는 다양한 색과 질감으로 빛을 머금으며 반짝인다. 그 자유롭고 아름다운 조각들을 최대한 모방하며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