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관찰과표현1

본문






cb9b3f0ada026a45f5d03c68521cae43_1749092525_4677.jpg


cb9b3f0ada026a45f5d03c68521cae43_1749092541_025.jpg


cb9b3f0ada026a45f5d03c68521cae43_1749092553_7896.jpg


 

정은유

치유

최근 자잘한 통증이 잦았다. 왼쪽 귀 내부의 상처와 붓기, 오른쪽 눈의 시력 저하, 왼쪽 턱의 통증, 교정으로 인한 구내염과 치아 통증 등. 이 부위가 빨리 낫고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답답한 기분으로 자꾸 건드려보거나 살펴보게 되곤 했다. 그러다 문득, 이 회복의 과정이 눈에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낫는 과정이 바로 눈앞에 시각적으로 가시화된다면, 그 과정을 견디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작품은 식물과 신체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통증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성장하고 뻗어 나가는 힘과 생명력, 자연이 주는 안정감과 같은 이미지를 상처 위를 덮어 보이지 않게 하는 문신처럼, 신체 부위 위에 덧그려보았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가진 인물은 흑백으로, 치유를 상징하는 식물은 컬러로 채색하여 식물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색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였다.

작품1. [왼쪽 턱]
어느 날부터 왼쪽 턱이 아프고 입이 잘 벌려지지 않았다. 생기있게 피어나는 넓은 꽃잎처럼, 금세 다시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밝은 색의 화려한 꽃을 턱 위에 그려넣었다.
수채용지에 과슈, 색연필 / 210 x 297

작품2. [입 안]
교정을 시작한 이후,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치아와 계속해서 생기는 구내염으로 며칠간 심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통증이 사라지고 편안해지기를 바랐던 마음을 되살리며, 입 안으로부터 꽃이 자라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수채용지에 과슈, 색연필, 아크릴 마커 / 210 x 297

작품3. [귀]
귀 안에 상처가 난 적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후끈하고 불편한 통증 때문에 상처가 나아가고 있는 건지 불안했던 때가 있었다. 귀가 낫는 과정이 꽃이 자라나듯 눈에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채용지에 과슈, 색연필, 아크릴 마커 / 210 x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