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이몽 > 관찰과표현1

이 작품 시리즈는 중국 고전 문학의 걸작인 『홍루몽』을 창작의 모티브로 삼아, 제가 특히 좋아하는 여성 인물들과 그 대표적인 장면들을 선택하여 표현한 것이다.작품 표현에는 중국 전통 화법인 ‘백묘(白描)’ 기법을 사용하였다.백묘는 색채보다는 선을 중시하며, 붓과 먹의 정교함과 생동감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이 기법은 『홍루몽』 원작 속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은은하고 깊이 있는 감정 분위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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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1.[묘옥]
묘옥은 연잎 속에 고립되어 먼지털이를 들고 서 있으며, 연꽃은 그녀의 고결함과 속세와의 거리감을 상징힌다. 차가운 시선과 곧은 자세는 속세에 물들지 않는 그녀의 성품을 드러낸다.
붓,제도펜/119x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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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2.[왕희봉]
왕희봉은 단정히 앉아 날카로운 기세를 드러낸다. 섬세한 눈매와 입매는 그녀의 영민함과 단호함을 보여준다. 움직임 없이도 압도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붓,제도펜/119x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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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3.[임대옥 장화도(林黛玉 葬花圖)]
임대옥은 가산과 협죽도 사이에서 떨어진 꽃을 조용히 묻는다. 고요하고 애잔한 분위기 속, 협죽도는 그녀의 고결함을, 가산은 내면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붓,제도펜/119x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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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4.[국화 시회도（국화 詩會圖）]
시회 중,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대옥은 평온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시를 읊고 있으며, 기품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녀는 국화 시로 으뜸을 차지하며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다. 배경 속 인물들의 표정은 제각기 다르다. 감탄하는 이도 있고, 놀라는 이도 있으며, 은근히 질투하는 이도 있다. 이 장면은 재녀로서의 빛나는 순간일 뿐 아니라, 찬사와 고립 사이에서 홀로 서 있는 그녀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붓,제도펜/119x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