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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아침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할까? 기숙사에 들어와 나와는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나는 지금껏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거나 '아침 잘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와 같이 세상 사람들이 공유하는 아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의 아침 모습이 서로 비슷할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아침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나의 아침을 공유할 테니 모두 자신의 아침과 비교해 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떠올려주었으면 한다.
작품1. [기상]
처음으로 눈을 뜨고 난 후, 일어나기 귀찮지만 정해진 하루 일과가 있어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비몽사몽인 경우가 많아 작품에도 나른한 분위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첫 번째 시도인만큼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았던 아크릴 물감과 좀 더 친해지게 된 작품이다.
켄트지, 아크릴 / 394 x 272.5
작품2. [식사]
나는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챙기는 편이다. 아침을 거르는 날은 거의 없다. 기숙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아침을 먹으면 부엌에 식기를 내려놓고 물을 부어 놓았다. 그 후 부엌에 불을 끄고 다음 일을 해치우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데, 나는 불 꺼진 부엌에서 식기가 서로 미끄러지며 내는 소리가 으스스하다고 생각한다. 물기가 많고, 가끔은 으스스한 부엌을 표현하기 위해 무채색 계열을 활용해 작품을 표현했다.
켄트지, 수채화 / 394 x 272.5
작품3. [세면]
아침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 뇌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므로 잠이 깬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나는 아침을 먹을 때보다는 양치하고 세수할 때 가장 정신이 말똥해지는 것 같다. 가끔 아침을 거른 날에도 세면 후엔 그럭저럭 멀끔해진다. 칫솔을 씻는 장면을 골라 그린 것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순간의 에너지를 잘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켄트지, 아크릴 / 394 x 272.5
작품4. [외출준비]
이전의 단계가 그냥 '아침에 일어났으니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이라면 내가 본격적으로 외출을 준비한다는 생각이 드는 때는 옷을 갈아입는 부분이다. 오늘 일과가 무엇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날씨를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옷을 골라입는다. 잠옷은 아무렇게나 던져둘 때가 많다. 초,중,고등학생 때는 아침에 급하게 책가방을 싸는 바람에 준비물을 깜빡하거나 과제를 놓고 오는 경우가 잦았다. 대학에 와서는 그런 경우가 많이 줄어들어 비교적 여유로운 외출준비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옷을 다 입은 뒤엔 하루 일과를 해치우겠다는 각오를 한 채 문을 나서게 된다. 약간의 비장함을 담고 싶어 롱패딩 속 사람을 어둡고 무겁게 표현해 보았다.
켄트지, 수채화 / 394 x 272.5
작품5. [눈밭]
앞의 작품들에서 구체적인 사람의 모습이 묘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작품 배경을 겨울로 설정했다. 이 작품들은 내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아침의 모습이기에 사람이 구체적으로 존재감을 과시 할 수록 목표에서 멀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가릴 수 있기에 옷을 입은 사람의 개성을 더 잘 가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눈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나서는 사람의 발자국을 눈 위에 찍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눈밭에 찍힌 발자국은 이미 시작된 하루를 의미한다. 문을 나서는 순간 하루가 시작되고, 그와 동시에 아침은 끝이 난다.
켄트지, 아크릴 / 197 x 136
작품1. [기상]
처음으로 눈을 뜨고 난 후, 일어나기 귀찮지만 정해진 하루 일과가 있어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비몽사몽인 경우가 많아 작품에도 나른한 분위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첫 번째 시도인만큼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았던 아크릴 물감과 좀 더 친해지게 된 작품이다.
켄트지, 아크릴 / 394 x 272.5
작품2. [식사]
나는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챙기는 편이다. 아침을 거르는 날은 거의 없다. 기숙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아침을 먹으면 부엌에 식기를 내려놓고 물을 부어 놓았다. 그 후 부엌에 불을 끄고 다음 일을 해치우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데, 나는 불 꺼진 부엌에서 식기가 서로 미끄러지며 내는 소리가 으스스하다고 생각한다. 물기가 많고, 가끔은 으스스한 부엌을 표현하기 위해 무채색 계열을 활용해 작품을 표현했다.
켄트지, 수채화 / 394 x 272.5
작품3. [세면]
아침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 뇌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므로 잠이 깬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나는 아침을 먹을 때보다는 양치하고 세수할 때 가장 정신이 말똥해지는 것 같다. 가끔 아침을 거른 날에도 세면 후엔 그럭저럭 멀끔해진다. 칫솔을 씻는 장면을 골라 그린 것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순간의 에너지를 잘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켄트지, 아크릴 / 394 x 272.5
작품4. [외출준비]
이전의 단계가 그냥 '아침에 일어났으니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이라면 내가 본격적으로 외출을 준비한다는 생각이 드는 때는 옷을 갈아입는 부분이다. 오늘 일과가 무엇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날씨를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옷을 골라입는다. 잠옷은 아무렇게나 던져둘 때가 많다. 초,중,고등학생 때는 아침에 급하게 책가방을 싸는 바람에 준비물을 깜빡하거나 과제를 놓고 오는 경우가 잦았다. 대학에 와서는 그런 경우가 많이 줄어들어 비교적 여유로운 외출준비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옷을 다 입은 뒤엔 하루 일과를 해치우겠다는 각오를 한 채 문을 나서게 된다. 약간의 비장함을 담고 싶어 롱패딩 속 사람을 어둡고 무겁게 표현해 보았다.
켄트지, 수채화 / 394 x 272.5
작품5. [눈밭]
앞의 작품들에서 구체적인 사람의 모습이 묘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작품 배경을 겨울로 설정했다. 이 작품들은 내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아침의 모습이기에 사람이 구체적으로 존재감을 과시 할 수록 목표에서 멀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가릴 수 있기에 옷을 입은 사람의 개성을 더 잘 가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눈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나서는 사람의 발자국을 눈 위에 찍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눈밭에 찍힌 발자국은 이미 시작된 하루를 의미한다. 문을 나서는 순간 하루가 시작되고, 그와 동시에 아침은 끝이 난다.
켄트지, 아크릴 / 197 x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