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인
fantasia
작품 1. [a fickle lover]
고양이는 변덕스럽다.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다가도, 어느새 발톱을 세우고 화를 내며 떠나버린다. 아무리 열렬한 사랑도 찰나일 뿐이라고 말해주듯이.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생물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그 점이 인간이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화지에 펜
작품 2. [coming home]
어딘가에서 돌아왔을 때 누군가 나를 반겨준다는 것. 그만큼 순수하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 또 있을까.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내 곁을 영영 떠나가 버린 보고 싶은 이들이 나를 반겨준다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내 뒤에 오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안아줄 테다.
/도화지에 색연필
작품 3. [behind the cowl]
복수와 공포. 그는 항상 어둠 속에 있지만 그 속에 영영 숨어버리지는 않는다. 어둠의 기사로서, 상처입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어둠 속으로 손을 뻗고 상처받은 이들의 빛이 되어준다. 복수의 화신과 희망의 등불, 그 뒤에는 수없이 부서지고 깨진 한 남자가 있다.
/도화지에 연필, 펜, 마커
작품 4. [swirling emotions]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 연민, 우울, 안도, 질투...수많은 감정들이 매 순간 소용돌이치며 나를 삼켜온다. 감정은 때때로 나의 눈을 가리고 자기가 눈을 뜬다. 나는 때때로 그런 감정의 입을 막으려 애쓴다. 하지만 결국 내 감정들이 나고, 내가 바로 나의 감정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할 테지만, 결국엔 항상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것이다.
/도화지에 연필, 마커, 색연필, 파스텔
작품 5. [yellow brick road]
나의 영감의 원천, 취향의 근원, 창작의 동력, 세상을 바라보는 틀. 이 모든 것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You are what you eat', 내가 보고 듣고 즐긴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왔다. 나의 기원을 뒤돌아보면서, 오늘도 나는 이 노란 벽돌 길을 걸어간다. 나만의 에메랄드 성을 향해 걷는 이 여정에서 앞으로 만나게 될 것들을 기대하면서.
/도화지에 펜, 마커 , 색연필
고양이는 변덕스럽다. 먼저 다가와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다가도, 어느새 발톱을 세우고 화를 내며 떠나버린다. 아무리 열렬한 사랑도 찰나일 뿐이라고 말해주듯이.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생물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그 점이 인간이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화지에 펜
작품 2. [coming home]
어딘가에서 돌아왔을 때 누군가 나를 반겨준다는 것. 그만큼 순수하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 또 있을까.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내 곁을 영영 떠나가 버린 보고 싶은 이들이 나를 반겨준다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내 뒤에 오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안아줄 테다.
/도화지에 색연필
작품 3. [behind the cowl]
복수와 공포. 그는 항상 어둠 속에 있지만 그 속에 영영 숨어버리지는 않는다. 어둠의 기사로서, 상처입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어둠 속으로 손을 뻗고 상처받은 이들의 빛이 되어준다. 복수의 화신과 희망의 등불, 그 뒤에는 수없이 부서지고 깨진 한 남자가 있다.
/도화지에 연필, 펜, 마커
작품 4. [swirling emotions]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 연민, 우울, 안도, 질투...수많은 감정들이 매 순간 소용돌이치며 나를 삼켜온다. 감정은 때때로 나의 눈을 가리고 자기가 눈을 뜬다. 나는 때때로 그런 감정의 입을 막으려 애쓴다. 하지만 결국 내 감정들이 나고, 내가 바로 나의 감정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할 테지만, 결국엔 항상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것이다.
/도화지에 연필, 마커, 색연필, 파스텔
작품 5. [yellow brick road]
나의 영감의 원천, 취향의 근원, 창작의 동력, 세상을 바라보는 틀. 이 모든 것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You are what you eat', 내가 보고 듣고 즐긴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왔다. 나의 기원을 뒤돌아보면서, 오늘도 나는 이 노란 벽돌 길을 걸어간다. 나만의 에메랄드 성을 향해 걷는 이 여정에서 앞으로 만나게 될 것들을 기대하면서.
/도화지에 펜, 마커 , 색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