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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과표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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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보통의 사람들

작품1. flower woman
신화 속 여신 페르세포네는 봄이 되면 만물을 소생시키고 꽃을 피운다. 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나는 ‘꽃의 여성’이라는 존재와 그녀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날아든 나비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여성의 피부와 머리카락에는 꽃과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더해 봄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담았다. 나비의 날개에는 봄바람을 타고 꽃에 다가가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바람결을 연상시키는 곡선 패턴을 그렸다.

작품2. 소화전

작품3. 사람들

작품4. phony
"phony"란 번역하면 "가짜"를 의미한다. 영화 [아가씨]에서 인물들이 타인에게 보이는 거짓된 모습은 작품 전개에 맞추어 극단적으로 표현되었을 뿐 거짓이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지닌 인간적인 속성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살아가며 자신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타인을 대할 때 타인을 위해서, 나아가 자신을 위해서 수많은 거짓을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거짓들은 위선적인 가면, 혹은 이중성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인간만이 지닌 생존 수단이다. 작품 속 두 여인 뒤의 벽에 진 그림자의 형태로 배치된 복잡하고 혼란한 곡선들은 인간이 지닌 거짓된 본능을 상징한다.

작품5. 동화
산 "마테 호른"의 모습이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조금 복잡한 현실 세상에서 벗어나 동화 속 상상의 세계와 같은 모습으로서 나타내 보고자 하였다. 그림 속 여성의 모습은 나뭇가지와 풀 형태의 드레스가 점점 산으로 합쳐져 산의 정령, 혹은 요정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또한 산 밑에는 여러 동화에 등장하는 벽돌집과 소녀 혹은 공주의 구두들, 그리고 케이크과 도넛을 분포시켜 비현실적인 광경을 연출하였다. 마치 동화와도 같은 세상 속에서 산과 합일되어 가는 요정의 모습처럼, 현실 세계의 인간도 지나친 인공물의 홍수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연과 동화되기를 희망해본다.

작품6. 자화상_사슴 인간
자화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내 안의 모순적인 여러 감정들을 그림으로서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작품의 왼쪽에 위치한 사물들은 내 안의 긍정적인 속성을 상징하며, 오른쪽에 위치한 것들은 내 안의 부정적인 속성을 상징한다, 이에 따라 왼쪽에서 등장하는 손이 잡기를 고민하고 있는 오른쪽 손에 담긴 사과는 욕망을 상징한다. 동화 백설공주에서 공주를 위험에 몰아넣는 사과, 그리고 성경의 선악과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에 활용하였다. 그러나 해당 사과가 상징하는 욕망에는 꼭 부정적인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과 위에 존재하는 새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이다. 언젠가부터 타인과 다른 의도 없이 순수하게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지나친 갈등 없이 평화롭게 유지되고자 하는 욕망이 나에게 있어 지나친 욕심으로 변질된 것 같아 비둘기를 부정적 속성들이 모인 자리에 위치시키게 되었다. 동시에 오른쪽 소매에서는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상징하는 검은 물이 쏟아져 나와 수면 아래로 떨어지고 밝았던 전구는 물에 잠겨 꺼지는 등 부정적 장면들이 연출된다. 이 모든 것을 포괄하여 나는 작품의 전체적인 윤곽을 연약하며 평화의 이미지를 지닌 사슴의 얼굴 모양으로 그려내어 속에서 수많은 유혹과 감정에 휘둘려 정서적으로 단단하지 못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