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우
1. [정지의 비행]
하늘을 가르던 기억은 멈췄지만, 그 잔상은 여전히 날개를 펼친다. 셔틀콕은 더 이상 날지 않지만, 정지된 그 순간 속에서도 바람은 머문다. 이 정적은 패배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숨결. 다시 날아오를 날을 위해 곧게 뻗은 그 깃은, 여전히 하늘을 꿈꾼다.
2. [Universe Inside]
아무렇지 않게 열었던 박스 속, 상상조차 못한 세계가 펼쳐졌다. 별빛이 소용돌이치고, 행성들이 춤을 추며, 광활한 우주가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순간. 그건 단지 상자가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호기심과 꿈의 원천이었다. 놀람과 경이로움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우주는 저 멀리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도, 우리의 상상 안에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3. [상경한 시골쥐]
작은 가방 하나를 등에 멘 쥐 한 마리, 처음 마주한 거대한 도시의 발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는다. 낯선 빌딩 숲과 거대한 구두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숨을 고르며 나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초상을 담고 있다. 서울에 ‘처음’ 온 시골쥐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조차 이 광활한 도시 속에선 길을 잃은 작은 존재일지 모른다.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는 오늘도 이 도시 한복판을 살아내는 ‘시골쥐’다.
4. [기억의 바다]
거북이를 타고 바닷속을 누비는 어린 소년의 모험, 그 끝에서 마주한 것은 황금보다 찬란한 나만의 보물상자. 모두 어린 날의 꿈과 상상이 담긴 소중한 추억들이다. 그 시절의 웃음과 호기심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고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 바다처럼 넓고 조용한 곳에 잠들어 있다. 잊고 지냈던 유년의 조각들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그때의 순간들이야말로 진짜 ‘보물’이었다는 걸.
5. [경계에 선 개구리]
부드러운 피부와 날카로운 선의 대비는 마치 두 세계가 한 존재 안에 공존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늘 이 두 가지 면 사이를 오간다. 본능과 논리, 직관과 계산. 그 경계 위에서 흔들리고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한 마리 개구리.
6. [손의 말들]
손은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욕설이 될 수도, 예술이 될 수도, 폭력이 될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는 손. 우리는 매일 이 손으로 선택하고 표현하며, 세상과 마주한다. 결국 손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의지와 감정,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투영된 가장 솔직한 ‘도구’다.
하늘을 가르던 기억은 멈췄지만, 그 잔상은 여전히 날개를 펼친다. 셔틀콕은 더 이상 날지 않지만, 정지된 그 순간 속에서도 바람은 머문다. 이 정적은 패배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숨결. 다시 날아오를 날을 위해 곧게 뻗은 그 깃은, 여전히 하늘을 꿈꾼다.
2. [Universe Inside]
아무렇지 않게 열었던 박스 속, 상상조차 못한 세계가 펼쳐졌다. 별빛이 소용돌이치고, 행성들이 춤을 추며, 광활한 우주가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순간. 그건 단지 상자가 아니라,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던 호기심과 꿈의 원천이었다. 놀람과 경이로움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우주는 저 멀리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도, 우리의 상상 안에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3. [상경한 시골쥐]
작은 가방 하나를 등에 멘 쥐 한 마리, 처음 마주한 거대한 도시의 발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는다. 낯선 빌딩 숲과 거대한 구두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숨을 고르며 나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초상을 담고 있다. 서울에 ‘처음’ 온 시골쥐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조차 이 광활한 도시 속에선 길을 잃은 작은 존재일지 모른다.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는 오늘도 이 도시 한복판을 살아내는 ‘시골쥐’다.
4. [기억의 바다]
거북이를 타고 바닷속을 누비는 어린 소년의 모험, 그 끝에서 마주한 것은 황금보다 찬란한 나만의 보물상자. 모두 어린 날의 꿈과 상상이 담긴 소중한 추억들이다. 그 시절의 웃음과 호기심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고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 바다처럼 넓고 조용한 곳에 잠들어 있다. 잊고 지냈던 유년의 조각들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그때의 순간들이야말로 진짜 ‘보물’이었다는 걸.
5. [경계에 선 개구리]
부드러운 피부와 날카로운 선의 대비는 마치 두 세계가 한 존재 안에 공존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늘 이 두 가지 면 사이를 오간다. 본능과 논리, 직관과 계산. 그 경계 위에서 흔들리고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한 마리 개구리.
6. [손의 말들]
손은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욕설이 될 수도, 예술이 될 수도, 폭력이 될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는 손. 우리는 매일 이 손으로 선택하고 표현하며, 세상과 마주한다. 결국 손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의지와 감정,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투영된 가장 솔직한 ‘도구’다.